한국콜마 '10만원' 넘사벽…'3대 의문' 넘어라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8.03.19 04:22

[종목대해부]②中관광객 회복·재무부담 우려·합병 시너지…3가지 조건 충족해야

한국콜마 주가는 2016년 7월 이후 단 한번도 10만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콜마 주가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는 발표 뒤에도 잠깐 급등했을 뿐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중국 관련 이슈에만 단기적으로 반응하는 모양새다.

증권사들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8만~10만5000원 사이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8만1600원) 대비 목표가가 낮은 경우도 있고 가장 높게 잡은 목표가 기준 주가 상승여력은 28.67%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은 25배 전후다.

주가 상승여력이나 목표 PER 모두 다른 제약·바이오 종목에 비해 기대치가 낮다. 이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져야 할 재무 부담이 큰 것이 첫번째 이유다. 증권사 간 전망이 갈리는 상황에서 '승자의 저주'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야 기대치 상향 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자비용 급증으로 합병에 따른 순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아 목표주가 상향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 모두 신약보다 제네릭(복제약)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를 크게 움직이는 신약 관련 이슈가 없는 만큼 한국콜마의 회사 가치가 급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시장 중론이다.


한국콜마가 자사의 CMO사업과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건강미용 사업을 결합하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이 전망이 실현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콜마가 '승자의 저주'에 휩싸일 경우 기약하기 어려운 미래기도 하다.

한중관계도 너무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관광객수는 북미 관계와는 큰 관련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외부적인 요인만으로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한국콜마 주가의 기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 관광객 회복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 해소 △합병 시너지 등의 가시화가 필요하다. 박 연구원은 "장기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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