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北, 원자로에서 '예비시험' 시작한 듯"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8.03.16 14:49

정보분석기관 제인스 "핵 개발 위한 것인지 확인 안돼"… 38노스, 또 다른 원자로서 증기 배출 포착

정보분석기관 제인스인텔리전스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원자로에서 '예비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개한 2월 25일 평안북도 영변 지역이 촬영된 위성사진.
북한이 영변 연구시설의 원자로 한 곳에서 '예비시험(preliminary testing)'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정보분석기관 제인스인텔리전스리뷰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2월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ELWR)를 시범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인스는 2월 25일 이후 민간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찍은 사진을 게재, "원자로의 1차 회로에서 나오는 불응축 가스를 배출하는 굴뚝에서 배기가스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시험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원자로 정식가동을 위해 가스 배출로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인스는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시험이 전기 발전을 위한 것인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제인스는 진단했다. 경수로는 통상 민간용 전력 생산에 쓰이지만, 핵무기 개발을 위해 전용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산하 '38노스'도 같은 달인 2월 영변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또 다른 5㎿ 원자로에서 증기가 배출되고 주변에 쌓인 눈이 녹은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는 원자로가 다시 가동되고 있으며 플루토늄 생산이 재개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CNN은 "북한이 오랜 기간 야심차게 핵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 만큼 향후 있을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 하더라도 (비핵화까지) 긴 과정의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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