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국립진주박물관 주관으로, 임진왜란 당시 오희문(吳希文, 1539~1613)의 피난일기인 쇄미록에 대한 번역 및 교감 표점본을 발간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오는 6월까지 진행된다.
쇄미록은 보물 제1096호로 지정돼 이순신(李舜臣)의 '난중일기(亂中日記)', 유성룡(柳成龍)의 '징비록(懲毖錄)'과 더불어 임진왜란 시기의 대표적 기록물이다.
쇄미록은 총 7책 분량의 필사본으로, 당시의 전쟁에 관한 실상이 풍부하게 묘사됐을 뿐 아니라 음식, 제사, 질병, 민간요법, 상업 활동, 유언비어 등 당시의 사회 제도와 풍습은 물론 생활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료다.
이번 사업은 철저한 원문 대조를 거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교감 표점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및 중국, 일본 등의 한자문화권은 물론 서양의 연구자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임진왜란 기록물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지난해 사업을 통해 이미 재번역 된 국역본을 다시 감수해 가독성 제고, 체제 통일, 주석 정리 등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2011년에 설립돼 한국고전번역원의 권역별 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 기초자료 사업 및 한국학분야 토대연구지원사업, 농촌진흥청의 농산업 전통지식 DB구축과 현대적 활용 사업 등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권역별 거점연구소 가운데 국내 유일 대형연구소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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