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1위는 영어, 2위는 수학...전년대비 약 5천억원 증가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8.03.15 12:00

교육부,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발표...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 증가

그래픽=유정수 디자인 기자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사교육비로 가장 지출을 많이하는 과목은 영어, 수학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지난해 전국 초·중·고 1484개교 학부모 4만여명(학급 담임 및 방과후학교 교사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 6000억원으로, 2016년 18조 1000억원에 비해 5620억원(3.1%↑) 증가했다.

특히 교과 사교육비 총액은 13조 6000억원으로 전년(13조 5000억원) 대비 800억원(0.6%↑) 증가했고, 이 중 영어가 5조 4250억원, 수학은 5조 3931억원, 국어는1조2577억원의 순으로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체능과 취미·교양(피아노, 성악, 태권도, 바둑, 방송댄스) 등은 5조원으로 전년(4조 5000억원) 대비 4400억원 증가했고, 체육 2조원, 음악 1조 7000억원, 미술 8000억원 가량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전년(25만6000원) 대비 1만5000원(5.9%↑) 증가했고, 이 중 교과 사교육비로 19만8000원,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로 7만2000원 지출했다.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상승분을 고려한 1인당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는 26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참여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으로 전년(37만8000원) 대비 7000원(1.8%↑) 증가했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인 기자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25만3000원(1만2000원↑, 4.8%↑), 중학생 29만1000원(1만6000원↑, 5.7%↑), 고등학생 28만4000원(2만2000원↑, 8.4%↑)이었다.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전년(19만1000원) 대비 6000원(3.4%↑) 증가한 19만8000원이고, 국어는 1만8000원(14.2%↑), 영어는 7만9000원(0.5%↑), 수학은 7만8000원(3.3%↑), 사회·과학은 1만1000원(8.5%↑)이었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의 경우 전년(6만3000원) 대비 8000원(12.9%↑) 증가한 7만2000원이어서, 교과 사교육비 증가분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0.5%로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 6.1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67.8%)대비 2.7%p 상승한 수치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82.3%(2.4%p↑)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66.4%(2.5%p↑), 고등학생 55.0%(2.6%p↑)순이었다.


또 최근 학생·학부모의 예술·체육 분야에 대한 관심과 학습욕구가 증대해 사교육비 총액 중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5년 만에 9%p 상승(2012년 18% → 2017년 27%)했다.

예체능 및 취미·교양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10만7000원(7000원↑), 중학생 3만5000원(7000원↑), 고등학생 4만5000원(8000원↑)이었다.

세부 과목별로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음악 2만4000원(1000원, 5.3%↑), 미술 1만1000원(1000원, 10.3%↑), 체육 2만8000원(4000원, 17.0%↑), 취미·교양 7000원(2000원, 31.2%↑)이었다.

중학생의 경우 음악(23.3%↑)·미술,(67.0%↑) 고등학생은 체육 및 취미(77.4%↑)·교양(54.9%↑)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교육부는 이같이 사교육비 총액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이유로는 예술·체육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한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의 증가, 취미·교양·재능개발 및 보육 등 사교육 목적의 다양화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수강목적으로는 교과의 경우 학교수업 보충·심화(48.8%) > 선행학습(20.9%) > 진학준비(17.0%) > 불안심리(5.2%) > 기타(3.0%) 순으로 선행학습이나 진학준비를 위한 사교육이 감소했다고 교육부는 평가했다.

가구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참여율에서는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45만5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의 경우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참여율은 전년(81.9%) 대비 1.7%p 상승한 83.6%, 200만원 미만 가구는 전년(40.2%) 대비 2.9%p 상승한 43.1%로 조사됐다.

아울러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비교해 봤을 때 서울(39.0만원)이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았고, 대구(30.0만원), 경기(28.6만원) 순으로 높았으며, 전남(15.7만원)이 가장 낮았다. 참여율에서도 서울(76.7%)이 가장 높았고, 세종(74.0%), 대구(73.6%)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이 밖에도 방과후학교와 EBS 영어 강의가 사교육비 절감에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방과후학교 참여에 따른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초등학생 연간 59만9000원(월 5.0만원), 중학생 35만2000원(월 2.9만원), 일반고 재학생 32만3000원(월 2.7만원)으로 분석됐다.초등 방과 후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경우 연간 92만6000원(월 7만7000원)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BS 영어 강의 수강에 따른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초등학생 연간 25만3000원(월 2만1000원), 중학생 47만9000원(월 4.0만원), 일반고 재학생 15만3000원(월 1만3000원)으로 분석됐다.

한편, 교육부는 사교육비 문제의 근원적인 대책은 '공교육 정상화'에 있다는 원칙으로 이번 조사결과르 바탕으로 공교육 혁신을 위한 초·중등분야의 혁신 과제를 종합적으로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보완해 사교육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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