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 등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신문에는 송경호 특수2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29기)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48·29기)가 교대로 투입됐으며 오후 1시5분께까지 3시간16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 도착 직후 가진 티타임에서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건넸고 검찰측도 법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조사에는 신 부장검사가 먼저 나서 다스 등 차명 의혹 재산의 실소유주 관련 혐의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묵비권이나 거부권 행사 없이 준비한 본인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충실하게 본인 입장을 잘 설명하고 있다"며 "다스나 도곡동땅 차명 의심 재산들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혀 검토해본 바 없다"며 "정한 시간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와 줬다. 시간도 맞춰 나와 줬기에 그런 상황이 생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오전 조사가 끝나고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후 2시쯤 재개됐다. 오후에도 신 부장검사가 먼저 조사를 한 뒤 송 부장검사가 뇌물관련 의혹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