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미투'에 성폭력 예방교육 급증..1분기 작년보다 69%↑

대학경제 문수빈 기자 | 2018.03.14 15:27
'미투(#MeToo·나도 당했다)운동'이 사회 전방위에 퍼진 가운데 성폭력 예방·성인지 교육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대학교가 운영하는 대전서부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성문화센터)는 올 1분기(1~3월) 집계한 성인지·평등·인권교육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량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총 74건에서 올해 125건(3월 8일 기준)으로 교육 수요가 크게 늘었고, 교육 이수자도 지난해 1분기 2814명에서 올해 3467명으로 2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2만 5477명이 성 관련 교육을 받았으며, 세부적으로 성교육 체험관 1만 1921명, 찾아가는 성교육 9642명, 성인지·성인권 캠페인 2366명, 성교육 상담 96명 등 이뤄졌다.
배재대가 여성가족부, 대전시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대전서부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유치원생이 성평등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성문화센터는 연령별 맞춤형 교육 매뉴얼을 토대로 연중 운영한다. 체험시설인 '자궁방', '거울방'에서 임신부 체험, 성폭력 대처법, 양성평등, 성적 의사표현, 피임 등 교육이 이뤄진다.

실제 이 교육에선 10㎏에 달하는 임신부 체험복을 입고 태동을 느끼는 교감교육이 이뤄진다. 또 성 평등 인식 확산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조경덕 성문화센터장(배재대 심리상담학과 교수)은 "사회적 화두인 미투운동은 올바른 성 가치관 미확립과 성인지·성폭력 예방 교육의 부재로 나타난 양상"이라며 "성교육 전문기관인 성문화센터는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현장교육으로 성장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재인권센터는 전교생 대상 성인지 감수성 향상 및 데이트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또 '존중과 배려'를 주제로 만화를 삽입한 리플릿을 배포해 성폭력 예방 교육에 전개할 계획이다.
배재인권센터가 재학생에게 배포한 리플릿 내 성폭력 예방 만화 이미지(=배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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