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정치적 불확실성·기술주 급락에 일제히 하락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3.14 05:49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렉스 틸러슨 국무부장관 경질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1.58포인트(0.7%) 하락한 2만500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2.4%)가 편입종목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7.71포인트(0.6%) 떨어진 2765.31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8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업종과 금융업종이 각각 1.2%, 1.1%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511.01로 전일대비 77.31포인트(1%) 내렸다. 7거래일 연속 상승에 실패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2%), 페이스북(-1.6%) 등 대형 기술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면서다. 전달엔 0.5% 증가했었다. CPI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올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온화되면서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해말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고, 3월 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장관 경질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부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CIA(중앙정보국) 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했다. 강경파인 폼페이오의 지명으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노선이 더욱 강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퀄컴은 5% 급락했고, 브로드컴은 0.6% 하락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퀄컴에 대한 보로드컴의 인수제안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2월 CPI가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렉스 틸러슨 국부부장관 경질소직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2% 떨어진 89.73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6% 오른 106.52엔(달러가치 상승)로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972% 상승한 1.2386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재고량과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압박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65센트(1.1%) 떨어진 60.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원유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하락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오는 14일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S&P글로벌플래츠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50만 배럴 증가를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국무부장관 교체가 이란 핵협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유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국무부장관을 교체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금 수요가 확대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6.30달러(0.5%) 오른 1327.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부장관 교체 발표 이후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달러약세도 금값 상승을 도왔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6% 상승한 16.627달러로,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5% 오른 3.138달러로 장을 끝냈다. 5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5% 상승한 967.30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2.5% 오른 991.6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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