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로스 상무장관, EU와 관세 논의 할 것"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8.03.13 07:17

美-EU,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협상 진전 여부 등 주목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사진=블룸버그 TV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협상 등을 위해 유럽연합(EU) 측을 만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촉발된 미국과 EU간의 '무역전쟁' 위기감이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고 있는 막대한 관세 및 장벽에 대해 윌버 로스 상무 장관이 EU 대표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미국)의 농부들과 제조업체들에 불공평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EU 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미국 측과 이번주 중 철강·알루미늄 관세 협의를 위해 '여러 단계'로 접촉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 상무장관과의 협상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8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파트너인 캐나다, 멕시코에는 관세를 면제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협상을 통해 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EU 등도 미국 측과 관세 면제를 위한 협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C 무역분과 위원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간 회의에선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EU 국가 중 미국의 철강 수입국 중 10위 안에 드는 국가는 독일 뿐이다. 그러나 지난 1일 트럼프가 처음으로 관세 부과 게획을 발표한 뒤 유럽 자동차에도 관세 부과를 시사해 EU와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EU는 여러 경로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강력하게 항의해 왔으며, 지난주엔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버번위스키, 땅콩버터, 크렌베리, 오렌지 주스 등 미국의 주요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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