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나이스샷"… 휠라코리아, 올해도 비상 채비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8.03.12 16:26

짝수해마다 출시하는 고마진 골프공 판매 기대… 증권가 "아직도 저평가"

'만년 저평가' 주식으로 불리던 휠라코리아의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성공적인 리브랜딩과 유통구조 조정 효과로 실적을 크게 높인 휠라코리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25%나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저평가 얘기가 나온다.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휠라코리아는 전날대비 500원(0.49%) 오른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전년대비 274% 급증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한 후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2거래일 만에 상승추세를 회복했다.


국내법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는 휠라코리아가 지분 53.1%를 보유한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크다.

아쿠쉬네트의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가 짝수해마다 출시하는 골프공 때문이다. 골프공의 영업이익률은 16~17%(전체 제품 평균 9~10%)로 마진이 가장 높아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매우 크다. 실제로 골프공 신제품이 출시되는 매 짝수년 상반기에는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아쿠쉬네트는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에 주가가 2016년 10월 나스닥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쿠쉬네트는 같은날 올해 가이던스를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3.2% 증가한 15억9000만~16억2000억달러, 상각전영업이익(EBITA)는 1~4% 늘어난 2억2500만~2억3500만달러를 제시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휠라코리아의 국내와 중국 사업 실적의 빠른 회복 및 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당분간 휠라코리아의 기업가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기업 중 가장 저평가 돼있는 점도 매우 큰 투자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기준 휠라코리아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2.23배, PBR(주가순자사비율)은 1.17배 수준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골프 브랜드 PER은 각각 9.8배, 26배 수준이다.

최근 실적과 함께 발표한 액면분할 소식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3% 이상 보유 주주(2017년 3분기 기준)를 포함한 주요 주주 지분율은 59.6%에 달해 그동안 부족한 유동성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최근 주가 급등 후 거래량이 늘어나기 전까지 올 들어 일평균거래량은 발행주식총수 대비 0.3% 수준에 불과했다.

김은지 KB증권 연구원은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 결정은 유통주식수 확대에 따른 유동성 측면 긍정적"이라면서도 "향후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이익 턴어라운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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