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내 첫 '초세대 협업연구실' 도입…"2031년 세계 10위권大 도약"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8.03.13 13:00

중장기 전략 'KAIST 비전 2031' 발표

신성철 KAIST 총장이 12일 프레스센터에서 'KAIST 비전 2031'을 설명하고 있다/사진=KAIST

카이스트(KAIST)가 시니어와 주니어 교수가 서로 협력해 대를 잇는 연구를 하는 ‘초세대 협업연구실’ 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산업의 핵심기술을 발굴할 ‘플래그십 연구그룹’도 발족한다. 또 일반고·여학생·외국인학생 선발 인원도 단계적으로 늘리고 해외 캠퍼스도 설치·운영한다.

카이스트(KAIST)가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 청사진 'KAIST 비전 2031'을 마련, 2031년까지 세계 10위권 선도대학으로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KAIST는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인 영국QS의 ‘2017 세계대학 평가’에서 41위를 차지한 바 있다.

‘KAIST 비전 2031’은 교육과 연구, 기술 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 등 5대 혁신 분야로 나눠 각 분야별 총 3단계로 설계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다.

먼저 ‘교육혁신’ 분야에선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6%, 22%였던 일반고, 여학생 선발 비율을 오는 2031년까지 31%. 37%로 확대한다. 외국인 학생 선발도 전체 신입생 수 대비 8.4%인 70여명 수준에서 2021년 15%, 오는 2031년 30%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 3월 시행될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시작으로 학사과정의 기초과정을 한층 강화하고, 유연한 자유학기·자유학점제 또한 단계적으로 도입·시행한다. 이밖에 직장인 역량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 등과 같은 최신 디지털기술을 인터넷상에서 배울 수 있는 ‘가상 캠퍼스’를 확대·운영한다. 아울러 KAIST 무료온라인강좌(KOOC) 교과목 수도 작년 12개에서 2026년 100개, 2031년 300개로 늘린다.

‘연구혁신’을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 연구자(주니어 교수)와 해당 분야 최고 기술력을 지닌 연구자(시니어 교수)가 한 연구실에서 서로 협력하며 하나의 연구주제를 다루는 ‘초세대 협업연구실’ 제도를 국내 첫 도입·운영한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오는 2021년까지 30개 이상 지정·지원하고 2031년 60개로 확대키로 했다.


또 2021년까지 미래 지향적인 ‘플래그십 연구그룹’을 5개 선정, 전체 교수의 15%가 참여토록 권장할 방침이다. 또 이 연구그룹을 2026년까지 8개로 늘린다. 각 연구그룹별로 글로벌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연구 과제를 2개 이상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전체 전임직 교수의 25%가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KAIST는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뇌신경망, 에너지·환경, 국방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총 10개의 융·복합 플래그십 연구분야를 선정했다.

우수 연구인력 비중을 늘리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전임직 교원의 10%, 2026년까지 20% 수준으로 채용을 확대하고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외국인 교원수를 한국인 교원수의 30% 이상 수준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기술 사업화’를 위해선 2021년까지 학부생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과목을 50%까지, 2026년, 2031년까지 각각 75%, 100% 필수로 수강하게 하고, 창업프로그램은 현행 학사에서 석·박사 과정까지 확대한다.

‘국제적 역량’ 배양을 위해선 2031년까지 최소 1개 이상의 해외캠퍼스를 설치·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2026년까지 아세안-카이스트(ASEAN-KAIST) R&D 센터, 2031년까지 KAIST 스프리트엔마인드(Sprit & Mind) 재단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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