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오는 13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내일 철강 관세 면제 등 아웃리치(외부접촉)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며 "언제 올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6일부터 9일까지 두 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두 번의 방문을 통해 라이트하이저 USTR(무역대표부) 대표 등 미국 행정부 인사, 오린 해치 상무 재무위원장 등 미국 주요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각)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재에 대해 25%, 알루미늄은 10% 관세를 일괄 부과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단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부과를 잠정 제외했다.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안보 협력국에 대해서는 USTR과 협의를 거쳐 철강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 등 미국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경우 관세를 경감하거나 면제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우리 정부는 최종적으로 철강 25% 관세가 적용되는 오는 23일 이전까지 미국 USTR과 협의해 ‘한국산 제외’를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2억6000만달러, 물량은 약 350만톤이다. 현재 전체 철강재의 88%에 반덤핑·상계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25% 관세까지 더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의회, 행정부,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산 관세 제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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