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플루드 변호사를 만나 (변호)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종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플루드 변호사는 1998년 클린턴 대통령이 당시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추문에 휘말려 탄핵 위기에 처했을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변호했다. 이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딕 체니 전 부통령에게도 자문하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 '베테랑 변호사'로 통한다.
현재 러시아 스캔들 특검은 작년 여름부터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 콥 변호사는 최근 지인들에게 "현재 자리는 임시이고 내가 이 일을 오래 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드 변호사가 합류할 경우 사실상 콥을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백악관과 플루드 변호사는 보도 내용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보도가 나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망해가는 NYT가 의도적으로 잘못된 얘기를 적었다"며 "나는 나의 변호인단인 존 도드, 타이 콥, 제이 세큘로우와 매우 행복하고 그들은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힐러리의 '아첨꾼(flunky)'인 매기 하버맨은 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의 대면 심문에 응하는 대신 수사를 조기 종결하는 내용의 '거래'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변호인단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60일 이내에 끝내겠다는 약속을 특검으로부터 받아내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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