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중국·동남아 보험시장 진출 본격 추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8.03.11 07:43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손해보험 및 농협생명과 함께 중국 및 동남아 보험시장 신규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은행, 증권 등이 진출한 시장에 보험이 동반 진출해 해외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복합금융 기반의 글로벌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현재 해외점포가 전무하다. 2012년 농협공제에서 분리된 이후 보험시장 연착륙과 경영안정화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진출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보험시장 경쟁과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다각화 및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해왔다.

우선 세계 2위 보험시장이자 최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진출에 생·손보 공동 진출을 추진한다.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농협금융의 중국내 전략적 파트너인 공소그룹의 보험사 설립에 외국 주주로 각각 참여할 계획이다.

공소그룹은 늦어도 내년까지 자본금 15억위안 규모의 손해보험사를 신설할 예정으로, 농협손해보험은 중국 보험법규상 허용기준인 20% 이내에서 주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소그룹은 손해보험업 진출 후 생명보험업에도 진출한다. 이에 농협생명은 단기적으로 중국내 사무소 설치, 중기적으로는 공소그룹 생보사 주주참여 등의 방법으로 중국시장 진출방향을 고려중이다.

공소그룹은 신속한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신설 외에 M&A(인수합병)도 적극 고려하고 있어 농협보험의 중국 진출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20% 내외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시장도 노크를 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베트남 대형 국유은행 산하 손해보험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방안을 논의중이다.


지난 1월23일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과 베트남 최대은행 아그리뱅크(Agri Bank) 회장과의 면담때 보험부문 제휴에 뜻을 모았다. 이에 아그리뱅크 산하 손해보험사와 JV를 포함한 다각적 사업협력방안을 강구중이다.

농협금융은 이밖에 또 다른 대형 국유은행 산하 손해보험사에 대한 지분인수도 검토를 병행하고 있어, 베트남 시장에서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선택한다는 입장이다.

미얀마에는 국내 보험회사 최초의 진출로 시장선점에 나선다. 지난 1월 26일 미얀마 HTOO그룹과 체결한 MOU(양해각서)의 후속조치를 위해 4월초에 HTOO그룹 회장단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 이간 양 그룹은 보험부문을 포함한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중국 및 동남아의 농협금융 사업파트너는 농협보험이 가진 농업보험 관련 경험과 선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며 "농협보험은 현지 파트너가 가진 대규모 캡티브 시장과 폭 넓은 채널을 통해 성공적인 해외사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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