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별은 있네"…시각장애 소녀, 패럴림픽 울렸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8.03.10 11:10

가수 이소정양이 부른 '내 마음 속 반짝이는', 마음 울려…"예쁘고 감동적이었다"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시각장애인 소녀 이소정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9일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이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준 가운데 청아한 목소리로 국민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 시각장애인 가수 이소정양(14)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강원 평창동계올림픽스타디움에서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개회식에서 붉은색 머플러와 외투, 흰색 바지를 입은 이양은 점자블록 위로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시각장애인으로 희귀난치질환과 장애 환아를 위한 음반 '아름다운 세상'을 부른 메인 보컬이다.

스타디움 가운데까지 걸어나온 이양은 미소를 지은 뒤 바닥에 손가락을 가리켰다. 이에 따라 빛이 생기며 돌고래와 온갖 물고기들이 생겼다. 이어 이들은 바닥을 화려하게 헤엄쳐다녔다.

이양은 꿈을 상징하는 파라보트를 타고 비상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내 마음 속 반짝이는'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가사에는 '보이지 않아도 그 별은 있네', '잡히지 않아도 바람이 되어 불어오네', '구름이 가려도 태양은 빛나네', '가끔은 부딪히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툭툭 털고 하나되자'는 희망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이 공연이 심금을 울렸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이성재씨(33)는 "이양이 너무 예쁘고 감동적이었다. 예쁜 목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돈다"고 말했다. 주부 송모씨(31)는 "아무 생각 없이 듣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최고의 개막식이었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양은 지난 2016년 SBS의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13세였던 이양은 'You raise me up' 등 명곡을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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