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이면서다.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무려 31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다.
특히 시장에 가장 주목했던 것은 임금상승률이었다. 한달전 악몽 때문이다. 지난 1월 시간당평균임금은 전년대비 2.9% 증가,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조정을 겪어야했다.
2월 시간당평균임금은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2.9%를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3대 지수는 급등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임금상승률 둔화로 인해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차례 금리인상 전망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2월 노동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더 확장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7560.81로 전일대비 132.86포인트(1.8%) 올랐다. 지난 1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넷플릭스(4.6%), 알파벳(2.8%), 아마존(1.7%), 페이스북(1.6%) 등 대형 정보기술주들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40.53포인트(1.8%) 오른 2만5335.74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1.7%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7.60포인트(1.7%) 상승한 2786.57로 장을 끝냈다. 금융(2.5%), 정보기술(2%), 에너지업종(1.9%)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로버트 파브릭 슬레이트스톤웰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며 둔화된 임금상승률과 함께 강한 취업자수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나 후퍼 이베스코 최고글로벌시장전략가는 "만일 경제와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려고 노력한다면 오늘 고용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며 ”보통의 임금성장률과 견고한 취업자수"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호손 CMC마켓 UK의 최고시장분석가인 "우리가 듣는 다소 타이트한 노동시장에서 이달 취업자수는 매우 큰 숫자이며, 임금상승률은 2.9%에서 2.6%로 둔화됐다는 점은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특정 노동시장에 더 많은 유휴인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노동참가율이 62.7%에서 63%로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올해 4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조금은 시기상조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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