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LG전자 피부 관리기 증산 돌입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8.03.09 05:27

작년 9월 출시 '프라엘' 상반기 중국 출시…홈 뷰티 시장 공략

LG전자가 작년 9월 진행한 피부 관리기 '프라엘' 출시 행사/사진=홍봉진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피부 관리기 'LG 프라엘'(LG Pra.L) 증산에 돌입하고 국내외 '홈 뷰티'(Home Beauty)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라엘은 2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입소문을 타고 없어서 못 팔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프라엘이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런 분위기에 힘입은 LG전자는 상반기 안에 중국에 진출하기로 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프라엘 생산량을 늘리고 조만간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LG전자는 구체적인 증산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작년 9월 프라엘을 출시한 이후 월평균 1만5000대 정도 찍어낸 것을 감안할 경우 업계에서는 수 천대 수준에서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라엘은 LED(발광다이오드) 불빛의 파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얼굴 피부의 톤과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프라엘 패키지(더마 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 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모션 클랜저 등 4종) 가격은 189만 6000원으로, 웬만한 LCD TV(55인치)와 양문형 냉장고(910리터) 프리미엄 라인업 수준이다.

프라엘이 다소 비싼 가격대임에도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배경은 국내 한 중소기업이 만드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이지만, 디자인은 물론, 설계와 품질관리까지 LG전자가 하는 이른바 '브랜드 파워' 덕분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홈 뷰티 시장에서 피부 관리기는 주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 같은 인기에 LG전자는 지난달 새로운 모델도 출시했다. 국내 홈 뷰티 시장은 올해 5000억원 수준으로, 매년 10% 정도 성장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중국에 프라엘을 출시하고 해외시장에 추가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LG경제연구소는 2020년에는 각종 디바이스를 포함한 글로벌 피부 관리기 시장이 541억 달러(약 57조827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 쪽에서는 주문이 밀리다보니 품절에다 배송까지 지연되는 상황"이라면서 "몇 회에 수 백 만 원짜리 피부과 클리닉보다 저렴하다는 인식도 판매를 거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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