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원인?…연구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18.03.08 15:24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 관계…단층 분석·영향분석 등 다각도 연관성 조사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조사가 시작됐다.

대한지질학회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지진과 지열발전 연관성 분석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 실증연구과정 중에 주입된 물에 의해 유발됐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착수 기자회견에서는 연구단의 조직과 소개, 운영 방향, 계획된 연구 내용, 그리고 해외조사위원회의 역할 등에 관해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강근 대한지질학회장이 총괄책임자를 맡았다. 조직 구성은 다수의 국내 전문가가 포함된 국내조사단을 바탕으로, 상시자문단과 해외조사위원회를 추가했다.

국내조사단에는 여인욱(전남대) 교수가 조산단장을 맡았으며, 강태섭(부경대)·이준기(서울대)·이진용(강원대)·신동훈(전남대)·손문(부산대)·장찬동(충남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 상시 자문단으론 이진한 고려대 교수와 홍태경 연세대 교수가 포함됐다. 해외조사위원으로는 윌리엄 엘스워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해 도미니코 지아디니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교수, 존 타운엔드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 등이 선정됐다.


연구진은 "지진 발생 단층 분석, 물 주입의 시공간적 영향분석 등을 통해 단층의 전단 강도와 단층에 작용하는 전단응력을 비교 분석, 지진파의 특성 분석 등을 종합해 포항지진과 연관성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현장 조사는 포항지진의 여진이 계속되고 지역주민이 추가 지진을 우려하는 상황을 고려해 지반에 충격을 가하는 물리탐사나 시추 같은 현장실험(조사)은 피할 계획이다.

대신 지진자료, 물리탐사 자료, 지열발전 실증 연구 과정에 있었던 시추와 수리 자극시험 운영 등과 관련된 관측 자료를 종합 검토하고 물리탐사, 수리시험, 지열정 영상 검층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조사 기간을 1년으로 잡고 있지만, 현장 조사를 하는 데 있어 다양한 변수와 자료 분석 및 검색 과정에서 결론을 도출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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