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소' 47억원에 낙찰…작가 최고가 경신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8.03.07 18:40
/사진제공=서울옥션

8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온 이중섭의 작품 '소'가 47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2010년 경매에서 동일 작가의 '황소'가 35억6000만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약 12억원이 뛴 가격이다.

서울옥션이 7일 진행한 경매에서 이중섭의 '소'는 경매가 18억원에서 시작해 전화와 현장 응찰자의 치열한 경합 끝에 4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로써 이중섭의 '소'는 화가 김환기의 작품 다음으로 가장 비싼 작품이 됐다.


이중섭은 시대 상황에 대한 자기 표출의 소재로 '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의 강인함과 우직함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상징하는 동시에 작가의 고통스러운 삶과 시대의 아픔으로 인한 울분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중섭의 작품 대부분이 드로잉에 채색을 가미하거나 은종이에 그린 그림인 것 과 달리, 소를 소재로 한 작품은 종이에 유채로 제작됐으며 작품 수도 적은 편이다. 다른 소 그림들은 대체로 머리가 화면 좌측으로 그려진 반면 이번 경매 출품작 '소'는 머리가 우측을 향하고 있다. 벌어진 입과 솟아오른 어깨, 위로 솟아 말린 꼬리 등을 통해 ‘싸우는 소’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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