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순수전기차면 충분?…수소전기차, 선택 아닌 필수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3.09 04:35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⑥글로벌 경영진, 2030년 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장거리서 수소전기차가 우위

편집자주 | 수소전기차가 이달말 일반인들에게 공식 판매된다. 수소전기차는 최고의 친환경차이자 4차산업혁명의 집결체이다. 또한 반도체를 이을 한국경제의 차세대 먹거리이다. 머니투데이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표적인 세가지 오해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수소전기차 시대’기획을 시작한다. 수소전기차 100만대 시대를 앞당기는데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친환경차 주도권을 두고 논란이 많다. 일부에서는 순수전기차로 충분히 수소전기차를 대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장거리 주행 등에서 수소전기차가 우위에 있고, 상호보완적 측면에서 함께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합 회계·컨설팅기업 KPMG가 올 초 발간한 ‘2018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전기차가 2025년까지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수소전기차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에 참여한 글로벌 경영진은 수소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봤다. 2030년 수소전기차가 전체 운영 차량의 21%(26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4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가 수소전기차(35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서 낸 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독일, 일본,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12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PMG 보고서와 차이가 있지만 향후 수소전기차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궤를 같이한다.

수소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필수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각국의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수소전기차가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수소전기차에 친환경포인트(크레딧)를 가장 많이 부여한다.

수소전기차는 순수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수소를 휘발유나 경유처럼 물리적으로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에너지 생산과정이 순수전기차보다 친환경적이다. 수소는 천연가스 또는 물로 충분히 생산 가능하지만 전기는 생산과정이 기존의 발전시스템(원자력, 화력 등)에 의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지만 사실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상호보완적이다. 두 차량 모두 기본적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구동된다는 공통점이 있어 개발의 이득을 함께 취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수소전기차는 순수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2030년쯤이 되면 1회 충전으로 3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추가하는 것보다 수소 저장공간을 추가하는 비용이 더 적게 들 것으로 전망된다.

1000km를 주행하는 데 있어 수소전기차가 가진 비용 이점은 순수전기차보다 55% 크다. 장거리를 무거운 짐을 싣고 운행해야 하는 트럭은 순수전기차보다는 수소전기차가 더 적합하다. 수소에너지는 향후 항공 산업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도 수소전기차와 순수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퇴근 등 짧은 도심주행에서는 순수전기차가 적합하지만 장거리 주행에는 수소전기차가 더 낫다"며 "서로 보완하는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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