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막으려 했는데"…물거품 된 콘의 마지막 노력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8.03.07 10:34

관세폭탄 막기위한 '車업계 CEO-트럼프 회동' 주선 허사로 돌아간 날 사의

사의를 발표한 게리 콘 NEC 위원장/사진=블룸버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관세폭탄'을 막기 위해 주선했던 재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을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콘은 관세폭탄을 막기 위한 이 '마지막 노력'이 무산된 날 사의를 발표했다.

이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음료·자동차 업계 CEO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8일 백악관에서 예정됐던 이 회의는 철강·알루미늄 가격 인상 시 피해를 입게 되는 대표적인 업계 CEO들을 초청해 트럼프가 관세의 부작용을 직접 듣을 수 있도록 콘이 주선한 자리였다.

하루 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콘이 음료·자동차 업계 CEO들을 백악관으로 부르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 회의 주선이 관세폭탄을 막기 위한 그의 '마지막 노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관세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굽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사의를 발표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 언론들은 지난 1일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표가 콘에게 일종의 '한계점'으로 받아들여 졌다고 전했다.


콘을 비롯해 집권당 공화당, 미국 산업계와 시장 관계자들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며 격렬히 반대해 왔다.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미국 제조업체드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떨어트릴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콘과 공화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스페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모든 나라에 뒤처졌다면 무역전쟁은 나쁘지 않다"며 "무역전쟁은 우리가 아닌 그들을 다치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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