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든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의 계획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 올려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대통령의 계획으로) 금속시장에 이중의 가격 구조가 생길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 내 철강과 알루미늄을 원료로 하는 제조업과 소비자들이 더 높은 금속 가격을 물게 해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특히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지고 임금이 오르려 하는 시점에 미국 철강·알루미늄 소비자 측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비용적인 불이익에 직면했다"며 "(대통령의 발표가 통상법 232조에 근거했다고 하지만) 미국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232조의 의도와 역설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로 가장 영향을 받게 되는 국가가 캐나다, 유렵연합(EU) 등 미국의 우방들이 될 것이며, 역설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받게 될 경제적 영향은 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일 발표된 트럼프의 '관세폭탄' 계획은 전세계적인 반발을 불러 오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집권당인 공화당 뿐아니라 포드자동차 등 미국 대형 제조업체들도 부작용을 지적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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