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거론되던 안희정, 성폭행 의혹 연루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8.03.05 21:56

[the300]19대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충남지사 불출마 선언 후 '향후 행보' 주목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이기범 기자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과거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연루됐다. 안 지사는 지난해 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도전하면서 주목받던 인물이다.

1965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난 안 지사는 대표적인 '386 정치인'으로 꼽힌다. 검정고시로 1983년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1987년 고려대 애국학생회 사건으로 구속됐다.
정치권에는 1989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비서실장인 김덕룡 의원을 도우며 입문했다. 이후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를 계기로 노 전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에서 사무국장을 지냈다.

2003년 그는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참여정부 내내 공직뿐 아니라 제18대 총선 공천에서도 배제됐다.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 충남지사로 출마해 당선, 재선까지 성공했다.

지난해 19대 대선에 나서기 위해 당내 경선에 도전했지만 2위에 머물렀다.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안 지사의 현직 비서인 김지은씨는 안 지사가 지난해 6월말 이후 8개월간 4차례의 성폭행은 물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말부터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근무를 시작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안 지사가 말하는 것에 대해 반문할 수 없었고, 늘 따라야 하는 존재였다"며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는 자리였기에 내가 원해서 했던 관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지사랑 합의를 하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 상사이고 무조건 따라야 했다.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고 말하며 위계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 측은 보도에서 성폭행과 성추행에 대해 부인했다. 안 지사 측은 "수행비서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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