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인은 4일 오후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시인은 "제가 괴물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이라며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짧은 글을 올렸다.
고은 시인은 "부인과 자신에게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내 글쓰기는 계속 될 것"이라며 저술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인은 지난달 27일 고은 시인으로 추정되는 '원로시인 En'의 성추행에 대해 추가 폭로했다. 그는 1992년 겨울에서 1994년 봄 사이의 어느날 저녁 당시 민족문학작가회의 문인들이 자주 드나들던 종로 탑골공원 근처의 술집에 고은 시인이 들어와 의자 위에 누워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추태를 벌였다고 적었다.
성추행 논란 이후 고은 시인은 2013년부터 수원시가 제공해 창작 공간으로 거주중인 광교산 '문화향수의 집'에서도 떠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고은 시인의 서재를 본떠 만든 '만인의 방' 철거 결정을 내렸고, 교육부는 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들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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