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주력 최민정, 겸손한 실력파 윤성빈…일찌기 알아봤죠 "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8.03.04 15:45

[피플]KB금융 '스포츠마케팅' 담당자 채윤병 브랜드전략부 과장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왼쪽), 심석희 선수(오른쪽)과 기념촬영 중인 채윤병 KB금융지주 브랜드전략부 과장. 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KB금융 세계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그룹은 국내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골프 여제' 박인비를 스타가 되기 전 될성부른 '루키'로 발틱했다. 이제는 KB금융이 후원을 결정하면 선수의 성장을 더욱 눈여겨보게 될 정도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KB금융의 선택은 빛났다. 후원하는 선수들과 대표팀이 금메달 넷, 은메달 셋, 동메달 둘을 땄다. 컬링,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올림픽 첫 메달 종목도 여러 개다. 채윤병 KB금융지주 브랜드전략부 과장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KB금융의 스포츠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는 새로운 주역으로 또 한 번의 안목을 자랑했다.

"KB금융의 후원은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선수와 KB금융이 함께 쓰는 성공 스토리인 것이죠. 철저히 실력과 성장 가능성으로 후원을 결정합니다. 또 하나, 실력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선수의 인성입니다."

채 과장은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선수를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인물로 꼽는다. 그는 "과거 윤 선수의 서전트 점프(제자리 뛰기) 높이를 봤는데 1m가 넘어 프로농구 선수 이상이었다"며 "스켈레톤은 첫 스타트 속도에 레이스의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점프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후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선수의 어머니가 매우 겸손한 분인데 아들이 이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으면 주위에 자랑하실 법도 한데 늘 아들 곁을 조용히 지킨다"며 "윤 선수가 어머니의 품성을 그대로 닮아 꼭 후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폭발적인 속도를 자랑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도 채 과장이 점찍은 인재다. 그는 "심석희 선수의 경우 2015년부터 일찌감치 후원해온 최강자였지만 다음 유망주를 찾는 과정에서 최 선수가 눈에 띄었다"며 "바깥 쪽을 공략하는 폭발적인 주력은 2016년 후원을 결정할 때부터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채 과장은 유망한 체육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주말마다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대회 등을 빠짐없이 챙겨본다. 후원하는 선수의 대회가 예정돼 있으면 일정을 정리해 "이 선수들의 좋은 성적이 예상되니 지켜봐달라"는 메시지를 경영진에 전달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직접 후원 선수들에게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응원 또는 축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이유다.

채 과장은 벌써부터 평창에서의 성공을 넘어 4년 뒤를 꿈꾼다.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스케이팅의 유영·임은수·김예림 선수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나이 제한으로 선수로 나서지 못했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의 뒤를 잇는 새로운 블루칩이라는 설명이다. KB금융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세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