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NS' 통해 채굴하는 가상통화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8.03.06 05:00

피노텍 가상통화 '빈' 지급하는 SNS '리빈' 개발…개인 콘텐츠에 가치부여, 신개념 '수익공유' 모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채굴하는 가상통화가 등장한다. 누리꾼들의 SNS 콘텐츠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가상통화로 환산·지급하는 방식으로 고객정보와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해온 SNS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핀테크(금융기술) 전문기업 피노텍은 싱가포르 비영리재단 빈파운데이션과 손잡고 오는 8월 가상통화 ‘빈’(Veen)을 채굴, 이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위치 기반 SNS ‘리빈’(Liveen)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빈파운데이션은 오는 4월 ‘빈’의 ICO(가상통화공개)를 추진한다. 지난달 ‘빈’의 1차 프리세일에서 35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확보했고 이달 2차 프리세일에 돌입, 약 2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빈’ 채굴은 ‘리빈’을 통해 이뤄진다. ‘리빈’에 사진과 글, 동영상, 위치 등을 게재하면 이를 ‘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피노텍은 ‘리빈’ 개발총괄 및 국내운영을 담당하며 해외운영 및 마케팅은 피노텍의 포르투갈 자회사 피노체인이 맡는다. 리빈의 정식 서비스는 12월쯤 가능할 전망이다.

이같은 가상통화 채굴모델은 ‘리빈’에 개인정보를 올리는 고객들과 이익을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피노텍은 강조했다. 상당수 기업이 고객 콘텐츠 및 정보에 기반한 SNS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이를 독식하는 상황이다. 피노텍은 수익을 공유하는 차별화한 사업모델로 SNS 이용자들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또 ‘리빈’ 고객들은 타깃광고를 노리는 기업들에 자신의 생활패턴을 제공하고 가상통화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위치 기반의 다양한 개인정보는 피노텍의 알고리즘을 거쳐 빅데이터로 가공되고 이는 ‘리빈’ 제휴사들에 전달돼 광고마케팅에 활용된다. 제휴사들은 빅데이터 이용을 대가로 ‘빈’을 지불하고 이중 일부가 고객들에게 돌아간다.

채굴된 ‘빈’은 현금화는 물론 ‘리빈’ 제휴사들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빈파운데이션은 오는 5월 ‘빈’의 현금화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가상통화거래소 각 1곳에 ‘빈’을 상장할 계획이며 엔터테인먼트, e커머스(전자상거래), 교통, 스포츠마케팅 등 기업들과 제휴관계 구축도 논의 중이다.

피노텍 관계자는 “‘리빈’은 가족, 친구와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과 운영이익을 공유하는 신개념 SNS”라며 “SNS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혁신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빈’ 중심의 가상통화 생태계 구축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리빈’에 몰리느냐에 달렸다”며 “‘리빈’ 고객 및 제휴사 확보를 위한 영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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