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운영요원 성희롱 논란…조직위 "업무 배제 조치"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3.03 14:18

여성 요원이 남성 요원 성희롱으로 경찰 신고…조직위 "양 측 주장 엇갈려 업무서 배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 모습/사진=2018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평창 동계올림픽 운영 조직 내에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해 현재 조사 중인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사건 관련자들을 업무에서 배제 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올림픽 준비 및 경기 진행 기간 중 성희롱 논란을 빚은 알파인스키 기술전문요원(NTO, National Technical Officials)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총 3명에 대해 업무 배제 조치를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동계올림픽에 이어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까지 업무를 진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조직위는 잡음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지난달 28일 이들을 해당 업무에서 제외시켰다.

성희롱 논란은 3명 중 팀원인 여성 A씨와 팀장인 남성 B씨가 지난해 9월경 용평스키장에서 약 5일간 진행된 올림픽 사전 준비 기간에 같은 숙소에 머문 것이 발단이 됐다.


A씨는 이 때와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B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팀에서 일한 여성 요원 C씨도 B씨가 성희롱 및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C씨는 경찰 신고에 앞서 지난달 25일 정선 스키장 내 마련된 '성상담 고충센터'에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성희롱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알파인스키 NTO 전담 조직위원회 소속 총괄 매니저는 "양쪽 주장이 엇갈리고 이러한 잡음이 경기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고려해 업무 배제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NTO는 행사 기간 동안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이지 조직위가 직접 고용하는 게 아니어서 해고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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