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반대' 고공농성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3.02 10:08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노조원들이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서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은 2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항의하기 위해 광주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삼수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정송강 공성지회장이 송신탑에 올랐다.

노조는 “회사 측과 채권단에게 강한 압박투쟁으로 우리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에게 희생만 요구하지 말고 더블스타 해외매각의 중단과 노조 동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채권단의 해외매각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지회는 자구안을 백지화할 것”이라며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해외매각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28일 경영정상화 계획안에 대해 ‘의견일치안’을 도출, 채권단에 전달했다. 채권단은 노사 ‘의견일치안’에 대해 거부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은 해외매각을 할 경우 노조와 '협의'가 아닌 '합의'하기로 한 것과 자구안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다는 점을 문제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합의’로 경영정상화 방안이 결정되면 채권단은 해외매각 시 금호타이어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채권단은 추가협상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1조3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이달 말로 한 달 미뤘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정상화 관련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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