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 7년에 그려진 '인간 이순신'…영웅도 사투리를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 2018.03.04 09:05

[따끈따끈 새책] '이순신의 7년' 세트…정찬주 대하역사소설

작가가 10년간 치밀하게 취재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써내려간 리얼리즘 역사소설이다. 이순신 장군이 1591년 전라 좌수사로 부임해 1598년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임진왜란 7년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두 가지 특이점이 있다. 첫번째는 지금까지 익히 알려져있는 '완전무결한 영웅 이순신'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구수한 충청도 아산 사투리를 쓰고 백성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회한에 젖고,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불면의 밤을 보내는 장수의 모습 등이 나타난다.

두 번째는 전쟁 과정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분투했던 백성들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선비, 장수, 승려, 이름없는 민초들의 자취를 사료를 토대로 샅샅이 발굴, 복원했다. 나라를 구하려는 애국정신 하나로 시대를 꾸려온 조선 백성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보전하기에 급급했던 선조, 그와 야합하는 조정 무리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생각할거리를 던져준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이들이 지녀야 할 책무와 사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 이순신의 7년 세트 = 정찬주 지음, 작가정신 펴냄, 2289쪽/10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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