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첫 상장 나선 케어랩스, PER 33배 고평가 우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8.03.05 15:39

시총 최대 1076억원으로 3월 코스닥 상장 추진


3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인 헬스케어 플랫폼업체 케어랩스가 기업가치 산정에 PER(주가수익비율) 약 33배를 활용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공모희망가 기준 시가총액 897억~1076억원으로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희망가는 1만5000~1만8000원, 공모규모는 195억~234억원이다.

케어랩스는 모바일 의료 정보 서비스 '굿닥', 뷰티케어 관련 정보 커뮤니티 '바비톡' 등을 운영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인 굿닥에는 전국 약 6만여개 병원, 2만100여개 약국이 등록돼 위치기반 검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솔루션 사업부문은 700여개 비급여 병의원을 대상으로 '스마트 CRM', 'Jarvis CRM' 등 고객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케어랩스의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유비케어, 인피니트헬스케어를 최종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공모희망가 1만5000~1만8000원은 이들 기업의 평균 PER 32.79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2만5747원을 산출한 뒤 할인율 30.09~41.74%를 적용했다.

유비케어는 지난달 28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1708억원,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시총 2098억원으로 기업규모는 유사하지만 구체적인 사업모델에는 이질성이 크다. 두 업체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케어랩스와 겹치는 사업영역이 크지 않다. 또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최근 3개월 내 주가가 최대 80%, 유비케어는 36% 등락을 거듭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심한 편이다.

케어랩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각 부문별 매출 비중은 △헬스케어 디지털 마케팅 178억원(61.7%) △굿닥·바비톡 등 헬스케어 미디어 플랫폼 136억원(47.2%) △헬스케어솔루션 35억원(12%) 등이다. 이 중 부문간 거래비중이 60억원(20.9%)에 달한다.


주매출원인 헬스케어 마케팅 분야의 경우 수요가 겨울 방학기간이나 졸업시즌에 집중되는 계절적 부침이 있다. 회사 측은 "겨울철을 성수기로 볼 수 있으며 명절 전후, 샌드위치 휴일 등 부분적 성수기가 있다"며 "월별 매출액 추이를 보면 4분기와 1분기에 성수기 효과를 누린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대 234억원의 공모자금을 마케팅비 집행, 지방사업소 개설 등 기존 사업 확대와 데이터비즈니스, e커머스 등 사업영역 확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케어랩스 관계자는 "병의원 검색서비스 앱인 '굿닥'에 종속회사 '이디비'의 처방전 보안서비스를 향후 연동할 계획"이라며 "이용자에겐 예약부터 처방전 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확보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랩스는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로 '옐로모바일→옐로오투오→케어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안에 있다. 최대주주인 옐로오투오가 지분 48.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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