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노사 간 대표 교섭이 개시됐다. 문제가 됐던 해외매각 부분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전까지 ‘해외매각 부분’에서 평행선을 그리며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못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채권 만기 연장을 하면서 노사에게 경영정상화안 합의를 요구했으나 마감 시한인 지난 26일을 지키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
노조의 해외매각 반대에 채권단은 향후 해외투자 유치가 불가피할 경우 별도 ‘협의’하자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조는 전날까지 “채권단이 해외매각 방안이 공식 철회되지 않으면 노사 경영정상화 계획 논의는 없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노사 합의 불발로 인한 법정관리행이 유력해 보였다. 채권단은 오후 2시부터 법정관리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자협의회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노사가 최대 쟁점이었던 해외매각 부분에서 진전을 보이며 대표 교섭이 다시 시작됐다. 회사가 해외매각이 필요할 경우 노사와 ‘합의’를 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의'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합의'는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현재 서울에서는 채권단의 실무책임자 회의가, 광주에서는 노사 대표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중으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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