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태화관'터 기념광장으로 내년까지 조성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8.02.28 14:58

서울시 100주년인 내년까지 '독립선언 33인 광장' 만든다…올해도 다양한 기념행사

서울시 3·1운동 99주년 행사


3·1운동을 기획한 민족대표 33인이 모였던 서울 인사동 태화관 터가 기념광장으로 만들어진다. 10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독립선언 33인 광장'(가칭)을 조성해 독립선언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서울시가 28일 종로구, 태화복지재단, 광복회와 '태화관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념광장 조성·운영, 3·1운동 역사·문화 프로그램 운영, 국민 참여 장려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이다.

◇태화관 터를 기념광장으로, 3·1운동 기념 타종행사도

현재 태화빌딩 부설주차장(사유지)과 종로구 공영주차장(시유지)으로 쓰이는 태화관터 일부(약 1500㎡)를 내년까지 공원으로 조성한다. 3·1운동이 해외 동포까지 참여한 독립운동이라는 점에 주목해 독립운동이 열린 국내외 지역 돌을 수집해 광장의 주춧돌로 삼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장조성지에 대한 역사적 고증, 상징성 있는 디자인, 지역 거점으로서의 활성화 계획을 포함하는 기본계획 용역을 오는 3월부터 실시한다. 8월까지 공간 설계를 거쳐 2019년 2월까지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독립선언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회와 독립탐방 투어 프로그램(보성사터, 태화관터, 승동교회, 탑골공원)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올해도 3·1운동 99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3월 1일 정오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포함해 독립유공자 후손, 3·1운동 정신 계승활동, 국위선양 인물 등으로 구성된 12명이 참여한다. 4명씩 3개조로 나누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


1919년 3월 가평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주동하는 등 항일운동 전개한 고 최종화 선생의 손자인 최용희씨, 광복군 제1지대 제3구대 소속 독립운동가 고 황갑수 선생의 자녀인 황근하씨 등이 타종인사로 선정됐다. 또 베트남 최초로 국가대표 축구팀을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까지 이끈 박항서 감독과 연극 '하나코'로 위안부 실상을 알린 연출가 한태숙씨 등도 포함됐다.

◇ 안국역을 '독립운동역'으로…여의도 SeMA 특별전시도

서울시는 3호선 안국역을 독립운동 테마역으로 바꾸는 사업도 시작한다. 안국역은 3·1운동의 중심지인 북촌과 인사동 등을 잇는 연결 거점으로 여운형, 손병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 인근이다.

지하 4층 승강장 구간을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이봉창 등 시민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올해 중 지하 2~3층 공간도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등을 주제로 한 전시·휴게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올해 3·1절 당일 오후 2시 30분에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서울시가 제99주년 3·1절 기념대회를 함께 연다. 종교 대표자들이 당시 발표한 독립선언문 낭독을 재현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여의도 SeMA 벙커에서는 3월1일 부터 4월15일까지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이라는 주제로 사진·영상·아카이브 전시를 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홋카이도에서 강제노동을 하다 사망한 115명의 조선인 희생자 유골을 한국과 일본의 자원 활동가들이 함께 발굴, 힘든 여정 끝에 고국 땅에 안치하는 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또 △이봉주와 함께 달리는 3·1절 99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 △tbsTV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대한민국민주공화정, 100년의 약속' 방영 등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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