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단 출범…어린이·창의력 중심 사회공헌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8.02.27 15:50

제2의 장애 어린이 재활 병원 설립…브릭 기부 등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이 27일 넥슨 판교사옥에서 진행된 사회공헌 비전발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넥슨
게임업계 맏형 넥슨이 사회공헌 재단을 설립했다. 어린이 재활병원을 추가로 세우는 등 금전적 기부를 넘어 어린이를 위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폭넓은 사회공헌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27일 판교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2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글로벌 브릭(블록) 기부 등 사회공헌 사업과 이를 추진할 넥슨재단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그동안 넥슨은 작은책방, 어린이재활병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라며 "재단 설립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꿈' 위해"…게임DNA 사회공헌에 심는다=넥슨은 넥슨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슬로건은 '프롬 어 차일드(from a C·H·I·L·D)'. C는 창의성(Creativity), H는 건강(Health), I는 정보기술(IT), L은 교육나눔(Learning), D는 꿈의 실현(Dream)이다. 국내외 어린이, 청소년들이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초대 이사장은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커뮤니케이션본부)이 겸직한다.

넥슨재단은 우선 '제2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진행한다. 넥슨은 푸르메재단과 손잡고 2016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국내 최초 장애어린이 재활 전문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했다. 현재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은 약 30만명에 달하지만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이 곳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재활을 하려는 아이들이 10개월이나 대기하는 상황이다. 넥슨재단은 서울 외 지역에 제2어린이재활병원을 짓기로 하고 이르면 연 내 건립 작업 준비에 들어간다.

브릭(블록) 기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시작한다. 이를 위해 별도 재단으로 '소호임팩트'를 설립했다. 브릭 기부는 물론 브릭을 통한 창의력 교실 등을 운영키로 했다. 브릭은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기구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 역시 브릭 마니아다. 넥슨은 작은책방과 코딩대회 NYPC(넥슨청소년프로그래밍챌린지)도 규모를 더 확대키로 했다.

◇韓 게임 대표주자들 나눔 실천 본격화=넥슨재단 설립으로 국내 게임업계 대표주자인 3N 모두 재단을 통한 체계적인 공익 및 후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가장 먼저 엔씨문화재단을 설립한 엔씨소프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사소통 지원 프로그램 '나의 AAC' 배포, 문화장학 사업, 학술 연구 등 사업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9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기부 계획을 밝힌 만큼 올해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도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 그동안 진행해온 '문화만들기'(게임문화체험관 등), '인재키우기(게임아카데미)', 마음나누기(기부 및 봉사활동)를 더욱 강화한다. 신사옥 완공시기인 2020년에 맞춰 재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넥슨재단을 의미있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건강과 창의력을 증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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