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미투 계기로 다시 보니...클린턴과의 관계는 권력 남용"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8.02.27 13:57

4년전 '합의된 관계'라고 설명했지만...합의 이르기까지 부적절한 권력남용 있었다고 주장

모니카 르윈스키. /AFPBBNews=뉴스1

20년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을 폭로했던 모니카 르윈스키(44)가 당시 대통령의 권력남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배니티 페어(Vanity Fair)' 최신호에 기고한 글에서 "새로운 렌즈(미투 운동)를 통해 대통령과 관계를 다시 생각해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44살이 되면서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간의 권력차이를 생각해 보게 됐다"며 "그때 그는 내 상사이자 지구상에서 강력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4년전 같은 잡지에 클린턴과의 스캔들이 '합의된 관계'였다고 설명한 점에 대해선 "그런 상황에서 합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합의에 이르기까지 부적절한 권력·지위·특권 남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르윈스키는 "내 책임에 대해 변명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며 "이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도 했다. 르윈스키는 4년 만에 다시 입을 열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사생활이 공개되고 배척당한 느낌을 받으면서 수년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미투 운동을 하던 한 여성이 "당신이 외로웠을 것 같아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보고 용기를 내기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 말을 듣고 무장해제된 느낌이었다"며 "나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기분은 끔찍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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