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근로시간 단축 영향無"…주 40시간 근무 정착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8.02.27 09:15

"부품업체 영향 우려"

현대차 울산 2공장 싼타페-투싼-아반떼 생산라인의 모습/사진=머니투데이 DB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타결된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직 업계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2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생산직은 이미 오래 전에 주 40시간 근무 제도를 정착해 이번 근무 단축에 영향이 없다. 이들은 주간 연속 2교대로 40시간(하루 8시간x5일) 일하고 있다.

그러나 영세 부품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업체들은 하루 10시간씩 근무하는 주야 2교대를 적용하고 있는데, 근로시간 단축안이 시행되면 주말특근이나 잔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는 9800여개다. 이 중 8000여곳이 근로자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 속한다. 근로시간 단축 방안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이르면 3년 내, 늦어도 5년 이내에 주당 최대 52시간 근무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현대·기아차와 연결된 1차 협력사는 320개, 2.3차 협력사만 5000여개에 달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새벽 고용노동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휴일근무수당은 현행대로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에게만 적용되던 법정공휴일 유급휴무 제도는 민간에까지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사실상 무제한 근로가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특례업종'은 현행 26종에서 5종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는 2013년 국회에서 관련 논의에 착수한 지 5년 만에 이뤄진 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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