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LG전자 부사장 "사업체질 확 바꾸겠다"…"스마트폰 본질에 집중"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서진욱 기자 | 2018.02.27 08:57

[MWC 2018] "'ABCD'에 집중… 상반기 중 신제품 공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확실하게 변하겠다. 변화 없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근본적인 개선이 불가능하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진)이 스마트폰 사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목을 끌기 위한 혁신적인 성능 탑재보다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성능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황 본부장(사진)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 'ABCD'에 집중해서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시장을 선도하거나 따라하기식 혁신보다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이 언급한 ABCD는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 등 스마트폰의 핵심 성능을 의미한다. 이들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황 본부장은 "단기적인 흑자전환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사업체질을 바꾸겠다"며 "사업체질을 바꾸다 보면 우리가 앞서나갈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황 본부장 취임 이후 LG전자는 스마트폰 출시시기, 마케팅, 브랜드 등 전반적인 전략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 상태다.


황 본부장은 "신뢰 회복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며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LG 스마트폰을 쓴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상반기 G 시리즈, 하반기 V 시리즈 출시가 이뤄졌던 프리미엄폰 전략은 당장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황 본부장은 "상반기 중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브랜드 교체와 통합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기획해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너무 급하게 서둘러서 악수를 두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선보일 신제품은 하드웨어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인 변화는 스마트폰의 플랫폼화다. 기존 제품의 색상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에서 공개한 'V30'의 신모델 'V30S 씽큐'가 해당 전략을 적용한 사례다. V30S 씽큐는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되, AI(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세대)에 대해선 "다양한 사업자들과 5G 단말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모든 사업자가 5G에 대한 준비를 앞다퉈 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5G 시대가 오고 있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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