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포인트(0.04%) 내린 874.43에 마감했다. 조정기를 겪었지만 1월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만큼 연초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컨센서스' 중소형주>대형주…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올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대형주 94개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률은 13.9%에 그쳤다. 이에 비해 중형주(144개사)는 17.8%, 소형주(74개사)는 38.0%로 집계됐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은 코스닥이 가장 높았고 코스피 소형주, 중형주, 대형주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3737억원을 내다팔았다. 장바구니에서 코스닥을 덜어내는 동안에도 선별적으로 종목을 담았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텍셀네트컴이 차지했다.
뒤이어 카페24(188억원) 메디톡스(155억원) 제넥신(144억원) 유니셈(9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줄이어 대기 중인 코스닥 정책= 증권업계는 올해 중소형주가 실적 개선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 시행에 힘입어 주가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연초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모멘텀과 성장주의 성격이 강한 IT, 바이오의 시총 비중이 높은 만큼 상승 탄력은 둔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나 셀트리온 등 대형주에 쏠리던 수급이 고루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플레이션과 가치주, 중소형주 강세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말 정부가 내세운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순차적으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선 기금운용평가 지침 개선을 통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7개월째 공석이던 기금운용본부장(CIO) 자리를 두고 공개 모집에 나섰다.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에는 신임 CIO가 선임될 것으로 보여 이 시기를 기점으로 코스닥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또 다음달 23일엔 KRX300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이, 26일엔 KRX300 선물 상장이 예정돼 있다. 벤처·코스닥 전용 소득공제 펀드와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도 출시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 ETF의 초기 설정 자금은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코스닥 관련 자금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정책 실행으로 수급이 호전되면서 변동성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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