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모노클 "박원순은 성찰하는 리더…서울 삶의 질 향상"

뉴스1 제공  | 2018.02.26 10:35

'한국특집판'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와 함께 게재
"문 대통령과 비전·반독재 인권변호사 경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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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월간지 '모노클'에 실린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첫 페이지(서울시 제공)© News1
영국 한 유명 월간잡지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터뷰가 실려 눈길을 끈다.

영국 월간지 '모노클'은 지난 22일 발행된 3월호 한국 특집판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별도로 박원순 시장의 인터뷰를 4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이 잡지는 '성찰하는 리더'(Reflective Leader)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박 시장을 "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도시를 변화시키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의 대표적 정책인 서울로7017, 경의선철도 숲길, 문화비축기지, 세운상가 프로젝트 등을 예로 들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도시재생 정책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눈에 띄게 향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재임 6년간 대표적인 사업으로 '원전하나줄이기' 등 친환경정책을 먼저 꼽았다. 그는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을 친환경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으로 원자력 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절감했다"며 "서울시민들은 기쁜 마음으로 서울시의 비전과 사업에 협조하며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 대신 도시재생에 집중하는 배경도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뒤, 모든 정치인들이 저에게 큰 사업 하나를 하라고 강요했지만 거절했다"며 "일반 시민들의 삶의 질은 매우 사소하고 작은 것으로 결정된다.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연대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성향인 지난 두 명의 전임 대통령 시절에 많은 탄압을 받았다"며 "지금은 저와 비슷한 비전과 정치경력을 가진 분이 대통령이 됐다. 우리는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오랫동안 인권변호사로서 독재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 경력을 공유한다"고 했다.

2007년 창간한 '모노클'은 세계 주요 공항에서 판매하는 비즈니스리더를 위한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잡지다. 세계적인 잡지시장 불황에도 매년 판매량이 늘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종이매체의 성공사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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