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결코 하지 않았다"…성추행 의혹 부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02.26 10:38
배우 오달수. /사진= 머니투데이DB

배우 오달수가 침묵을 깨고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달수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오씨는 "먼저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입장 발표가 늦은 점에 대해서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지난 24일까지 잡혀 있었기 때문에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달수는 최근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이윤택 연극 연출가와 함께 성추행을 한 배우로 지목된 바 있다. 오달수는 과거 이윤택 연출가와 함께 극단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

지난 1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90년대 부산 한 소극장에서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면서 오달수가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나흘 뒤인 19일에는 "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부산 가마골 소극장을 비웠을 때 반바지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었다"는 추가 폭로글이 올라왔다. 인터넷 상에서 논란을 일으킨 두 폭로글의 가해자가 오달수로 지목되면서 많은 비판이 잇따랐다.

이하는 오달수 입장 전문.

배우 오달수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 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 이유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24일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 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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