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상패' 피해자 "10바늘 꿰매…사과도 보상도 없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8.02.26 10:36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상패를 관객석에 던지는 장면/사진=네덜란드 하우스 상패 사건 피해자 인스타그램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던진 상패에 맞아 부상을 입은 피해자가 "사과도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라카이 리조트의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선수들은 이날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로부터 받은 거대한 청동 상패를 갑자기 관객석에게 던져 두 명의 한국인 여성이 다쳤다. 그 중 한 명은 이마가 찢어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논란이 일자 22일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 스벤 크라머는 기자회견을 열어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한다"며 "다친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말했다. 한국어로 된 사과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했다.

또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이 다친 두 여성을 만나 사과했으며 안전히 집에 돌아간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네덜란드 하우스 피해자 인스타그램
하지만 스벤 크라머가 올렸던 한국어 사과문도 이틀만에 그의 SNS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어 자신이 '네덜란드 하우스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25일 자신의 SNS에 사고 당시 영상과 피에 젖은 옷, 상처 등을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2일 새벽 네덜란드 하우스에서 선수단 상패에 맞아 응급실에 실려간 사람이다"라며 "봉합 수술한 의사의 말에 따르면 뼈가 보이고 총 10바늘을 꿰맸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고 후)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왼쪽 머리의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피해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거짓말을 했다고도 밝혔다 "네덜란드 선수 측에서 저에게 사과했다고 했지만 저는 사고 후 사과를 받지 못했고, 선수단을 만난 적도 없다"며 네덜란드 선수들이 직접 피해자를 만나 사과했다는 기자회견에 대해 부정했다.

또 "보험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처리가 지체되고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았다"며 피해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는 "선수단은 일요일(25일), 행사 주최 측은 월요일(26일)에 떠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냐"며 "여러 관계기관에 연락해봤지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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