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스피 반등 주도할 트로이카는?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8.02.26 10:44

[오늘의포인트]코스피, IT+시클리컬+제약바이오주가 반등 주도

변동성 컸던 2월을 뒤로 하고 3월을 목전에 둔 주식시장에서는 방향성 논쟁이 한창이다. 급락 후 코스피가 연초 수준을 회복한 상황에서 반등을 주도한 종목들이 3월 주식시장의 주인공이 될 거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72포인트(0.23%) 오른 2457.24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수준인 2470대를 거의 회복하는 흐름이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6.89포인트(0.79%) 오른 881.67을 나타내며 900선을 향한 재도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2주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3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전 세계 지수인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 AC World Index는 저점 대비 4.37% 상승하며 낙폭의 48%를 회복했다. 제반 글로벌 리스크 지표들도 안정세를 나타내며 위험 완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2월 중순 급락 이후 코스피 반등을 이끄는 세 업종은 2017년 코스피 주도주인 IT와 제약바이오, 소재·산업재(경기민감) 업종이다. IT는 2018년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부진하지 않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는 성장성과 정책 기대감 덕분에, 소재·산업재는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가상승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최근 코스피 반등은 IT와 제약/바이오, 경기민감주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 업종은 각각의 펀더멘탈(기초체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런 종목의 상승이 두드러진다는 점은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 추세가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가 돌파를 견인한 주도주 업종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은 조만간 코스피의 추세 복귀가 유력하다는 해석이다. 26일 코스피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전 상장 후 신고가), 롯데케미칼 이마트 등이 눈길을 끈다. 3월 이후에도 이런 종목들의 신고가 돌파가 이어지며 코스피 반등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조정 뒤 방향성 논쟁이 한창이지만 아직은 경기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기업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 가격 전가를 통해 매출과 이익 증대를 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즉 상승장은 현재진행형이며 3월 주식시장도 이같은 틀 안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글로벌 물가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재 및 소재를 추천했다.

한편 2017년 4분기 실적 시즌 어닝 쇼크(실적이 예상치를 10% 이상 밑도는 것)가 줄지어 발생하면서 코스피 2018년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 흐름도 계속됐다. 코스피 2018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는 불과 1개월 만에 4%나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 하향과 셀트리온 이전 상장, 법인세 인상 효과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 2018년 EPS 추정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됐으나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며 "주가 부진보다 EPS 추정치가 더 가파르게 하향되면서 이제는 코스피 주식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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