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로 확산되는 매수세에 주목해야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8.02.26 08:48

[개장전]

파월 신임 연준의장의 하원 청문회 출석이 하루 앞당겨졌다. 당초 우리시간으로 28일 예정이었으나 27일 오후 10시30분으로 변경됐다.

물가에 대한 신임 연준의장의 생각을 공유하고,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마켓의 우려를 덜어낼 좋은 기회다. 지난 금요일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가 발간됐는데 고용과 인플레에 대해 조심스런 견해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올해 4회 금리인상 확률이 소폭 하락했다.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리플레이션 베팅은 더욱 강화되는 중이다. 지난 금요일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5년물 기준)은 채권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직전 고점을 갈아치웠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이제 막 움튼 인플레라는 새싹을 망가뜨릴 정도로 어리석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강한 긴축이 아니라, 물가 압력을 유지하는 선의 완만한 긴축 가능성을 점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2018년은 인플레, 고성장의 리플레이션 베팅(시클리컬, 금융, 경기소비재)을 가리키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시클리컬, 경기소비재 종목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주 뿐만 아니라 소형주도 활발한 시세가 전개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사이즈 효과(size effect)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월 주식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거칠었지만 이 와중에도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모멘텀과 성장주의 성격이 강한 IT, 바이오가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지수만 놓고 보면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오히려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쏠림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주에 수급이 고루고루 돌아가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통과의례가 다소 거칠었으나 컬러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며 "리플레이션, 가치주, 중소형주 강세 지속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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