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8005만달러(약 1조4948억원)로 전월 12조3185만달러보다 1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달 외국인 매출은 13.9% 증가한 10억6934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1월 외국인 구매객수는 134만617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만9444명 줄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2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시계와 쥬얼리 등 고가품에 대한 따이궁 수요가 크게 늘었고, 그 결과 외국인 구매객수 당 매출이 663달러에서 794달러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통상 면세점에서 밸런타인데이 수요는 2월에 잡히지만, 올해는 이보다 한 달 일찍 반영됐다. 최근 물량 확보를 위한 따이궁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 따이궁이 서둘러 구매에 나선 것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 한 달 전인 지난 1월 중순부터 따이궁들의 사재기가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치열해진 경쟁 속에 최근 면세업계가 구매 수량 제한까지 강화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구매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매출 증가도 한 몫 했다. 지난달 내국인 매출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수요에 힘입어 한 달 전보다 6.1% 증가한 3억1071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월 국내 면세점 매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2월15~21일)와 평창 동계올림픽(2월9~25일) 효과로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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