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박진성 총장을 비롯해 안세찬 총동창회장,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 지역 유관기관 기관장 등 초청인사와 학위취득자의 가족, 교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문예창작학 학사학위와 함께 동창회장상을 수상한 김미숙 씨(50) 사연이 감동을 전했다. 지체장애 1급인 김미숙 씨는 "처음 수업을 들을 때는 암담했지만, 수업 때마다 주변 학생들의 도움이 있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늦은 나이에 배움의 길에 들어선 만큼 온몸으로 수업을 들었다. 그 시간들이 모여, 글자 하나 하나가 가슴에 박혀 신앙처럼 다가왔고, 삶의 리듬이 되었다. 4년간의 추억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행복과 의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로상을 수상한 이수부 강남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은 "순천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패션디자인을 부전공하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을 앞둔 지난 8일 재학생 장학금으로 5백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박진성 총장은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 순천대는 여러분의 영원한 모교"라며 "졸업생 젊음의 피와 땀이 서린 모교를 가슴에 품고, 큰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각자의 인생을 마음껏, 자신 있게 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순천대는 지난 1982년 순천대학으로 개편 인가를 받은 이래 현재까지 박사 439명, 석사 4839명, 학사 4만 2510명 등 총 4만 778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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