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부위원장을 비롯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49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9시53분쯤 남북축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현장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우리측 환영단이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영접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2일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에 거센 논란이 일자 통일부는 23일 "이번 북한 대표단 방문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대화와 협의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 방남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 현재 북한에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철 부위원장이 어떠한 메시지를 들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 등 북한 대표단과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평양 공식 초청 친서를 전달한 상황에서, 후속 메시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미국 대표단장으로 이날 폐막식에 참석하는 가운데 북미 간 조우 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미 대표단은 평창올림픽 계기 북미간 공식적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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