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 아이②]포동포동한 자녀...되레 키 작은 어른 된다

뉴스1 제공  | 2018.02.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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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뚱뚱해도 그 살이 나중에 다 키로 간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어르신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근거를 찾기 어렵다. 성인이 돼서도 어린시절 비만 체형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성인병이 조기에 찾아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소아청소년과)는 "비만인 아이는 또래보다 체격이 크지만 성인이 되면 오히려 키가 작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만은 체중이 많은 것 정도로 치부할 수 없는 질병이다. 소아비만의 80% 정도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동맥경화나 당뇨, 뇌출혈 등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 발생도 큰 문제다.

보통 지방세포가 급증하거나 크기가 커진 경우, 몸속 피하조직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소아비만으로 진단한다. 대부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운동이 부족할 때 발병하며 중추신경계 이상이나 약물 등이 원인일 때도 있다.

사춘기 이전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성조숙증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뇌하수체 성선호르몬을 자극하면 사춘기가 빨리오고 그 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 크는 기간이 짧아진다. 과도한 체중으로 점점 운동능력이 떨어지면서 성장에 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우울감이 생기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소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선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고칼로리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비만에 최대의 적이다. 균형잡인 식습관이 필요하고 달리기와 걷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다.

부모의 애정도 중요하다. 아이가 관심을 갖는 운동이 있다면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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