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 이상호, 포상금 2억-이상호 슬로프 명명 '대박'

OSEN 제공  | 2018.02.24 17:09




[OSEN=평창, 우충원 기자] 한국 설상종목 역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 이상호(한국체대)가 대박났다.
이상호는 24일 오후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보다 0.43초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에게 돌아갔다. 이상호는 4년 전 소치 대회 이 종목 은메달 리스트인 갈마리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상호는 한국 설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며 역사를 썼다. 고향인 강원도 사북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접한 관계로 이상호에겐 '배추보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니고 있다.

사북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스노보드 알파인에 입문한 이상호는 18살이던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캐나다 대회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스키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1960년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이래 58년만에 숙원인 메달을 따낸 이상호는 스키협회 포상금 2억 원을 아울러 차지하게 됐다.
또 이상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슬로프를 갖게 됐다. 민병관 휘닉스 평창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설상 종목 출전 선수 및 지도자 28명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에서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나올 경우 그 선수의 이름을 향후 스키 리조트 내 슬로프 한 곳의 명칭으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휘닉스 평창 관계자는 “이상호가 직접 은메달을 목에 건 바로 그 슬로프에 선수 이름이 붙는다. 혹여 기존 고객들이 겪을 수 있는 혼란을 감안해 일단 다음 시즌은 기존 이름(듀크)과 병기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온전히 ‘이상호 슬로프’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휘닉스 스노우파크를 대한민국 설상 종목의 역사를 새로 쓴 성지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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