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하고 셀카도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여사는 '팀코리아'가 적힌 흰색 패딩을 입고 이날 오전 10시11분쯤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경기장에 이방카 보좌관과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USA라고 적힌 모자에 빨간 점프수트를 입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유승민 IOC위원도 함께 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전날(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이후 다시 조우한 김정숙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반갑게 서로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긴 비행시간으로 피곤한데다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 걱정에 잠을 설칠까봐 도리어 제가 더 잠을 설쳤다"며 안부를 물었고, 이방카 보좌관은 김 여사의 안부에 감사를 표하며 "이제는 편하게 경기를 즐기자"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오늘 미국 선수 3명이 출전한다고 들었다.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하자 이방카 보좌관은 "저는 스키어여서 스노보드는 잘 못하지만 직접 와서 경기를 보니 무척 흥미롭다. 또 미국 대표단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이날 관람한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는 평창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경기다. 높이 30m, 길이 100m의 큰 점프대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도약과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미국 선수 중에선 레드먼드 제라드(18), 크리스 코닝(19), 카일 맥(21)이 결선에 출전해 카일 맥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전날(23일) 미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에 도착해 이날 방한 이틀째 일정을 소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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