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영철, '천안함 기념관' 방문 기회 갖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8.02.23 09:02

국무부 "北과 어떤 대화도 안해"…WSJ "美, '진퇴양난' 김영철과 조우 방식 결정해야"

통일부는 북한이 22일 오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지문에서 북한은 고위급대표단은 단장과 단원 1명(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할 예정이다.2018.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위원장이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만큼 그의 방남 문제를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측과 대화하는 문제에 있어선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에 대해 노어트는 "그(김 부위원장)가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악관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이 김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계기로 미국 대표단의 명단이 수정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 참석하는 것인 만큼 북미 대표단의 직·간접적인 만남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부위원장의 폐막식 참석이 미국을 진퇴양난에 빠지게 했다"며 "미 대표단이 이번 주말에 김 부위원장을 어떻게 대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방카가 '북한의 이방카'라 불린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도 비교될 것"이라며 북한과 회동 기회를 놓친 펜스와의 비교는 이방카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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