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수급, 안정찾아가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8.02.23 08:54

[개장전]

반등과 조정이 되풀이되는 지리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설 연휴 직후 안정화 수순을 모색하던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영향으로 말미암아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매도우위 경향을 보였다.

펀더멘탈은 나쁘지 않으나 수급 측면에서 구도가 썩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일련의 기대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 모두 본질적으론 경기회복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수선물 매도가 정점을 통과하는 분위기라는 점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투자 매수차익잔고 부담 해소 등을 고려할 경우 시장의 추가 가격조정 여지는 미미하다"며 "기간조정 업종 및 종목간 단기 순환매 구도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미 국채금리(10년물) 3% 시대가 갖는 증시 투자전략이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선순환 사이클에 진입한 매크로 환경과는 상반된 저물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됐다"며 "이런 현상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막강한 정책 리더쉽에 기인한 바가 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선 이를 통제불능의 변수인 것처럼 금융시장 긴축발작과 경기 리세션 리스크의 단초로 확대해석하고 있다"며 "그러나 골디락스(Goldilocks) 매크로 정책 환경에 대한 중장기적 신뢰는 여전히 공고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이런 변수에 대한 통제력을 자신했고, 글로벌 증시 경로에 24개월 가량 선행하는 NY Fed 리세션 확률은 최근 일련의 부침에도 불구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준 정책금리는 연내 4회 인상을 감안해도 여전히 균형금리 수준을 크게 하회한다. 더불어, 주요국의 적극적 재정보강 시도는 글로벌 경기환경의 상승촉매로 기능하는 한편 글로벌 하이 베타 한국증시의 중장기 낙관론을 지지하는 명징한 긍정요인이다.

섣부른 비관론에 휘둘려 주식을 쉽사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통상 금리상승기 포트폴리오 전략 초점은 경기민감 대형 가치주 진영으로 집중된다며 단기 상황변화에 휘둘리기 앞서 금리 3% 시대가 암시하는 중장기 전략변화 길목을 선점하는 것이 현 난맥상을 돌파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씨클리컬 업종의 중장기 환골탈태 가능성, 씨클리컬(정유, 화학, 조선, 기계) 옥석 가리기, 금융주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을 주목. 글로벌 IT 수요환경에 대한 중장기 긍정론 등은 여전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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