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월 핵심 CPI 상승률 0.9%로 '제자리'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8.02.23 09:06

예상치는 소폭 웃돌아…엔고에 유가 하락 겹치며 물가 하락 압력 더 높아질 듯

일본의 1월 물가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0.9%를 유지했다. 전망은 소폭 웃돌았지만 일본은행(BOJ) 물가 목표치인 2%에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3일 1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0.8%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는 전년동월대비 0.4% 오르며 전망치 0.3%을 상회했다. 전체 CPI는 1.4% 뛰었다. 이 역시 예상치 1.3%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달 핵심 CPI 상승률은 전망을 웃돌긴 했지만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물가 하락 압력을 키우는 엔화 강세가 가팔라지고 유가가 떨어지며 물가상승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규치 타카히데 전 BOJ 통화정책위원은 "엔이 강세로 돌아서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며 "물가상승률이 다시 0% 부근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연임을 앞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으리란 걸 보여준다. 특히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해야 하는 국면에서 물가상승률이 오르지 않아 BOJ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마키노 주니치 SMBC닛코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핵심 인플레이션은 내년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말 1%를 넘어설 것"이라며 "정책 정상화도 내년 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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